449.자라가 짝을 찾다[鱉覓偶]
산음(山陰)에 사는 진이성(陳爾誠)이 문 앞에서 그물로 큰 자라를 잡아 물 항아리 안에다 두었다. 그의 할아버지 화우(華宇)가 저물녘에 외출 했다가 돌아왔다. 항아리 옆에 있는 한 마리의 자라를 엿보고서 생각하기를 그 자라가 짝을 찾아서 온 것이라 여겨서 함께 취하여 항아리 안에다 넣었더니 곧바로 머리를 맞대고 모여 그리워하여서 서로 놓지를 못하였다. 진이성이 감탄하여 드디어 도랑 속에 놓아 주었다. 이때로부터 온 집안이 경계하여 자라를 먹지 않았다. (『경심록(警心錄)』에 나온다.)
山陰陳爾誠,於門前罾獲巨鱉,置水缸內. 其祖華宇,暮自外歸. 窺見缸側一鱉,意其爲覓偶而來也,並取置缸內,則聚首眷戀不相舍. 爾誠感歎,遂放之瀆中. 自此舉家戒食鱉.(『警心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