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43

by 박동욱

343.줄기로 영양분을 흡수하여서 구차하게 남은 생을 연장시키네[用莖吸養料,苟且延殘生]


어떤 사람 기이한 병 앓고 있어서,

여러 날 잠에 곯아 떨어졌다네.

신경은 감각을 잃어버렸고

음식을 삼킬 수도 없게 되었네.

완전히 포도당에 힘입어서는,

정맥에다 주사 바늘 놓게 되었네.

곱디 고운 병 속의 꽃은

또한 이 병든 사람과 같았네.

꽃과 잎새는 온전하지만

가지 아래 이미 뿌리가 없네.

줄기로 영양분을 흡수하여서

구차하게 남은 생을 연장시키네.


  有人患奇病,連日睡昏昏,

  神經失知覺,飲食不能吞,

  全賴葡萄糖,注射靜脈針.

  豔豔瓶中花,亦猶此病人,

  花葉雖完好,枝下已無根,

  用莖吸養料,苟且延殘生.

        (浮舟詩)



343. 用莖吸養料,苟且延殘生.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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