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44

by 박동욱

344.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다[欣欣向榮]


창문 앞 기와 틈새에

한 포기 풀이 자라고 있으니,

여린 잎은 어이 그리도 푸르른가,

긴 가지는 어이 그리도 아름다운가.

바람 맞으면 부지런히 절하고 춤을 추고,

햇볕 받으면 미소 띠는 것 같네.

완전히 비와 이슬에 의지하여서,

자양분을 공급 받았네.

이 풀은 이름이 무엇인지,

나 또한 알지 못하지만,

다만 기쁜 것은 천지 사이에서

무성한 생기가 넘치는 것이네.


  窗前瓦縫裏,生長一莖草,

  嫩葉何青青,長枝何窈窕.

  迎風勤拜舞,映日如微笑,

  全靠雨露恩,供給滋養料.

  此草何名稱,我也不知道,

  但喜天地間,欣欣生意好!

        (落葉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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