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45

by 박동욱

345.꽃 넝쿨은 허공에 있어서 흔들대며 가을빛 향하여 있네[花蔓在空中,搖曳向秋光]


한 떨기의 나팔꽃은

채색 담장 옆에 자라나 있네.

대나무못 끝 잡고 기어 올라가,

차츰 담장 위로다 기어오르네.

대나무못 기어 오르길 다 했으나,

살려는 의지 아직 다함이 없네.

꽃 넝쿨은 허공에 있어서

흔들대며 가을빛 향하여 있네.

흡사 의지할 데 없는 아이가

갈림길에서 홀로 방황하는 것 같네.


  一叢牽牛花,生在粉牆旁,

  攀緣竹釘頭,漸漸爬上牆.

  竹釘已爬盡,生意正未央,

  花蔓在空中,搖曳向秋光,

  好比無依兒,歧途獨彷徨.

        (冷泉詩)



345. 花蔓在空中,搖曳向秋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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