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46

by 박동욱

346.빈 산의 작은 재난[空山小劫]


한 송이 민들레는

깊은 산 속에 자라고 있네.  

꽃송이는 황금색이고,

가지와 잎새는 푸른색이었네.

길가에 우뚝하게 서 있어서

봄바람 향해 웃음 머금고 있네.

별안간 산행하는 사람이

성큼성큼 높은 봉우리 오르는데,

신발의 다리 힘이 묵직하여서

꽃과 가지 부딪침을 당하자,

고운 자태 싹 다 손상되어서,

아름다운 풍경 텅 비게 되었네.


一朵蒲公英,生在深山中,

  花瓣金黃色,枝葉綠青蔥,

  當路亭亭立,含笑向春風.

  忽有遊山客,大步登高峰,

  芒鞋腳力重,花枝當其沖,

  麗質盡摧殘,美景一場空.

        (落葉詩)



346. 空山小劫.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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