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좌우명-
사귐을 조심해라
단정한 사람과 사귀면 도움이 되고, 편벽된 사람과 친구가 되면 반드시 해로움이 있다. 생선가게와 난초 핀 방에 오래 있으면 (그 냄새가) 몸에 배게 된다. 길흉과 화복은 나로 말미암아 움직이는 것이니 마음이 도리에 밝게 해서 곧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해야 한다.
交端則益, 友辟必敗. 鮑肆蘭室, 久將與化, 吉凶禍福, 動必由我, 心明乎道, 則决取舍.
정래교(鄭來僑, 1681∼1757), 「交際箴」
[평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나도 좋게 변하지만 나쁜 사람을 만나면 나도 나쁘게 변한다. 그러니 무턱대고 아무나 만날 수는 없다. 누구와 사귀고 얼마나 친할 것인가? 만나는 사람의 수준이 자신의 수준이 된다. 따지고 보면 자신의 길흉화복도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많다. 그러니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야말로 삶에서 꼭 필요한 법이다. 많은 사람과 친해지기 보다는 좋은 사람과 오래도록 깊이를 더하는 만남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