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붙인 글 62

–조선의 좌우명-

by 박동욱

짧지만 긴 글


남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나쁜 점이 없도록 하라. 품은 뜻과 행동은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을 목표로 삼고, 분수와 복은 항상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

無怨於人, 無惡於己. 志行上方, 分福下比.

이원익(李元翼, 1547~1634),「座右銘」




[평설]

남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할 시간이 있으면 자신에게 혹시 나쁜 점이 없나 점검해 보아야 한다. 남에 대해서는 좋은 점에, 자신에 대해서는 나쁜 점에 집중 하는 것이 옳다. 의지와 행동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을 목표로 하여 같아지려고 노력하고, 분수는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해서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이익은『성호사설』에서 앞의 “無怨於人, 無惡於己” 8자를 들면서 장괴애(張乖崖)의 “공적은 높여 잡고 관직은 낮춰 잡아라.”라는 말보다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전체가 불과 12자에 불과하지만 이원익의 훌륭한 인품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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