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붙인 글 63

–조선의 좌우명-

by 박동욱

해야 할 일, 하지 않아야 할 일


행동이 반드시 허물을 부른다면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낫고, 말이 반드시 후회를 초래한다면 말하지 않는 게 낫고, 일을 해도 반드시 이루어짐 없게 되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낫고, 구해서 스스로 비굴해진다면 구하지 않는 게 낫다.

動必招尤, 莫如勿動. 言必致吝, 莫如勿言. 做必無成, 莫如勿做. 求則自屈, 莫如勿求.

-유도원(柳道源, 1721∼1791) , 「四莫箴」




[평설]

행동과 말, 일처리와 구하는 일에서 하지 않아야 할 것에 대해서 말했다. 내용은 그 자체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유도원은 해야 할 것에 대해서도 「四當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동할 때에 행동하면 행동을 해도 허물이 없게 되고, 말을 해야 할 때에 말하게 되면 말을 해도 후회가 없으며 일을 해야 할 때 일하게 되면 일하는 것이 이룸이 있게 되고, 구하는 것이 마땅히 구할 만한 것이 있게 되면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한 것이다.[當動而動, 動亦無尤. 當言而言, 言亦無吝. 當做而做, 做亦有成. 求有當求, 求在我者.]”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해서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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