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붙인 글 64

–조선의 좌우명-

by 박동욱

죽을 때까지 힘쓰라


분노는 경계하고 욕심은 막으며, 허물을 고쳐서 선한 데 옮겨가라. 분노를 이미 경계했다면 그런 감정 불러 일으키지 말고, 욕심을 이미 막았다면 물욕에 연연하지 말라. 허물을 이미 고쳤다면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말고, 선한 데에 이미 마음 옮겼다면 그 마음 변하지 말라. 충분히 스스로 몸을 닦아서 죽을 때까지 부지런히 힘쓰라.

懲忿窒慾, 改過遷善. 旣懲毋動, 旣窒勿戀. 旣改不再, 旣遷莫變. 足以自修, 沒齒勖勉.

이덕무(李德懋, 1741-1793), 「自修箴」




[평설]

여기서 네 가지를 말했다. 분노와 욕심은 조심해야 할 것이고, 허물은 고쳐야 할 것이며, 선심(善心)은 지켜야 할 것이다. 한번 조심하고 고치고 지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끝내 변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죽는 순간까지 이 일들을 조심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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