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연장 선

번외 편

by 샤이보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감정에 의해 앞으로 행동에 저해가 될 수도 있고,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감정선을 이겨내려 발버둥 치지도 않고, 행동에 큰 영향도 주지 않는다.

매일 수 만 가지 생각들이 들어왔다 나가 듯

감정 또한 그러하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이럴 때일수록 사람이 망각의 동물임과 동시에 내가 멍청하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다면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모두가 그러하듯 나 또한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길 간절히 갈망한다.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나는 그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라 여겨진다.

외부로부터의 제약들에 절제할 줄 아는 사람

꿋꿋이 나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

생각들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자유는 그러하다.

경제적 자유

정신적 자유


진정한 자유는 내가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다.

나를 쟁취하는 그 순간 비로소 자유는 찾아온다.


화장실 청소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며

퇴근 후 내가 좋아하는 닭꼬치와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와

잠들기 전 잠깐이나마 좋아하는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자유

그런 자유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 자유로움


나는 의식이 강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과 동떨어져 나만의 세상을 구축하고 싶어 한다.

주변의 비교와 잣대가 없는

온전히 나만이 존재하는 그런 세상들


하늘이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푸르고

계절의 변화를 내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유


이런 여유가 나에겐 자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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