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발견된 단세포의 계통도

김모 작가의 뇌 구조 해부 리포트

by 사피엔



사람인가, 단세포인가 – 브런치에서 벌어진 ‘성공’ 착각의 민낯


기자 : 사피엔




김모 작가의 뇌 구조 해부 리포트



“분노조절장애인가 보네”

“완전 미쳤구나”

“전직이 의심스럽다”

“너 같은 성질머리로 작가로 성공하겠냐?”

“새파랗게 젊은 년이”

“지금도 캡처해서 내가 올릴까? 다른 작가들 입이 떡 벌어지게?”

“그게 그렇게 팔딱 뛸 일인가?”

“그깟 구독 눌렀다 취소한 게 뭐 대수라고”

“그냥 너무 웃긴다 ㅋㅋ”

“브런치 작가가 2만 명이 넘는데, 기억 못하고 실수할 수도 있지 않냐?”

“난 그냥, 다른 작가들이 구독자 늘리는 방법이라 해서 따라한 거야. 그게 뭐가 어때서?”






이것은 상상 속 사이코 드라마의 대사집이 아니다. 2025년,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실제로 발설된 문장들이다.



김*현(가명)은 자신을 브런치 작가라 부르며, 반복적인 '구독 -취소' 행동을 "실수"라 해명하고, 그것이 "다른 작가들도 다 하는" 구독자 늘리기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쏟아낸 언어 속에서 발견되는 건 실수가 아니라, 일관된 인식 구조였다. 그 구조는 단세포 생물처럼 단순하고, 유감스럽게도 꽤 흔하다.


이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존재하는 착각, 무지, 그리고 언어폭력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다.







단세포의 구조: ‘구독자 수 = 작가성 = 성공’?


김*현은 “브런치 작가가 2만 명이 넘는다”며 ‘기억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누군지 몰랐다’는 핑계로 반복적인 구독과 취소가 정당화되는가?

문제는 구독 행위 자체가 아니라, 타인의 공간을 자기 실험장쯤으로 착각하는 그의 태도다.



그녀는 “다른 작가들이 구독자 늘리는 방법이라고 해서 따라한 거”라고 말한다.

그 논리는 명확하다. ‘구독자 수’가 늘면 ‘작가’가 되고, 그렇게 되면 ‘성공’한다는.

이 얼마나 단세포적인 등식인가.

이건 창작의 세계가 아니라, 노골적인 팔로워 게임판이다.



더 황당한 건 그녀가 이를 지적한 상대를 향해

“그깟 구독 취소가 뭐 그렇게 팔딱 뛸 일인가”, “완전 미쳤구나”라며 조롱을 퍼부었다는 사실이다.

자기 잘못은 ‘사소함’으로 축소하고, 타인의 반응은 ‘비정상’으로 몰아붙이는 프레임 전환은 놀라울 만큼 정교하다.

가해자는 늘 자기 얘기가 더 ‘합리적’이라 믿는다. 김*현처럼.






혐오와 정신병 프레임: 누구에게나 던져지는 낙인



“너 분노조절 장애인이구나”

“전직이 의심스러워.”

“완전 미쳤구나.”

“새파랗게 젊은 년이.”



이 말들은 브런치 댓글창에서 고스란히 남겨진 문장들이다.

이 문장을 누가, 어떤 맥락에서 남겼는지를 지우고 보더라도, 이건 명백한 폭력이자 혐오의 언어다.

정신질환을 조롱하고, 여성에 대한 폄하를 습관적으로 던지며,

상대를 ‘작가로서의 자격 없음’으로 몰아가는,

그 잔인함은 단지 한 사람의 품성 문제가 아니다.

브런치라는 공간에 허용되고 방조된, 일종의 구조적 무례다.







작가란 이름의 무게를 누가 정하는가



그녀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캡처해서 내가 올릴까? 다른 작가들 입이 떡 벌어지게?”



이 말에서 드러나는 건 단 하나다.

나는 지금 정당하고, 너는 감정적이다—라는

착각의 확신.



'작가'라는 호칭이 마치 면허라도 되는 양, 구독자 수로 등급을 매기고, '나보다 구독자 적은 사람'은 마음껏 조롱해도 된다는 자격의 착각. 그 우월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구독자 수가 많으면 성공한 작가라는 이 단세포적인 발상, 그 안에는 글이 아니라 사람을 소비하는 태도가 도사리고 있다.



그녀에게

언어를 다루는 책임과 윤리를 말한다면, 그걸 받아들일 뇌는...과연 존재할까? 뇌를 의심해야 할 건, 분노조절이 아니라 '의식의 부재'다.






언어는 단지 말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이며, 누군가의 신념을 부수는 도끼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언어를 휘두르는 자에게 우리는 묻는다.

“그 도끼를 휘두를 만큼의 뇌는 탑재되어 있습니까?”



기자 사피엔, 2개월간의 경악 끝에 촌철 하나를 꺼냈다.



“야. 이년아.”



경고는 이보다 더 정제될 수 없었다.






-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생태계에 출몰한 단세포적 사고 실험기는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