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관찰일지: 인간이라는 실험체
평생 자연스럽던 45키로의 무게에 변동이 생긴 건,
어떤 이유로든 고민이 필요한 신호였다.
나는 처음으로 ‘몸의 무게’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옷장에서, 거울 앞에서, 그리고 식탁 위에서.
다이어트라는 이름의 계획을 세우고, 아침·점심·저녁을 기록하며 내 안의 결핍을 관찰했다.
작년 여름 입었던 옷 절반(주로 44사이즈)을 올해는 입지 못했다. 결론은 단순했다. 옷을 포기하는 대신,
몸을 옷에 맞추기로.
그러나 체중이라는 숫자는 단지 표면일 뿐이다. 내가 진짜로 들여다 보고싶은 건, 내 안의 욕망이었다. 수면, 성, 식욕 - 가장 본능적인 욕망조차 언제나 결핍과 불안 속에서 요동쳤다.
이 일지는,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육체를 쥐어짜며 결핍과 욕망을 동시에 탐구한 증거이자, 자기 존재를 붙들고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줄이려는 욕망(식욕)과 채우고 싶은 욕망(자기 만족)이 충돌할 때, 인간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내려놓는지.
관찰 기록
8/18 (월)
아침: 계란1, 고구마1, 단백질우유1
점심: 칼슘우유, 토마토10, 밥½, 김치
저녁: 닭가슴살샐러드
체중: 50.1kg
운동: 자전거 200kcal
총 섭취: ~900kcal / 순섭취: ~700k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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