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기록일지 속 권력
Overgrowth ㅣ과잉생장
자연은 무한히 자라지 않는다. 균형이 깨지면, 뿌리는 스스로를 조인다. 하지만 권력은 자라려는 본능, 끊임없이 부풀고 팽창하는 세포다. 증식은 생존의 또 다른 이름이다.
2주 전, 늦은 밤. 참지 못하고 치킨을 시켰다.
바삭한 껍질 속에 나를 감췄다고 믿었지만,
뼈를 발라내며 깨달았다.
‘내가 나를 놓쳤다’는 감각.
그것은 허기보다 더 깊고, 더 불쾌하고, 더 두려웠다.
단 한 끼가 모든 걸 무너뜨린 듯했다.
다이어트는, 결국 자기 통제와의 전쟁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우리는 줄이려 한다.
체지방, 탄수화물, 식욕—하지만 진짜로 줄어드는 건 그것들일까?
아니면 ‘내가 나를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 그로부터 오는 자기 권력감일까.
권력은 배고픔의 또 다른 얼굴이다.
단백질은 근육을 만들고, 근육은 힘을 만든다.
힘은 영향력을, 영향력은 권력을 낳는다.
식단 조절과 체중 감량은 절제가 아니라, 자기 지배라는 의식이자 선언이다.
나는 먹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있고, 욕망을 조절할 수 있고, 내 몸을 설계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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