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자유 - 결핍의 영양학

다이어트 일지에 기록된 규율과 자유의 실험

by 사피엔



Homeostasis | 항상성

몸은 늘 균형을 좇는다. 이 균형은 가만히 있다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미세한 조절, 끊임없는 조율, 선택의 반복이 있어야 겨우 버텨진다. 자유도 그렇다. 그저 방치하면 금세 무너지고 만다. 무게추를 달듯, 우리는 절제와 규율로 자유를 붙들고 조율한다. 어쩌면 자유는 무한함이 아니라, 끝없이 조절되는 생리 현상에 더 가깝다.




정해진 식단과 운동, 그리고 금주. 나는 지금 이 3박자를 2주 동안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규율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꽤 혹독한 인내가 필요했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컵으로 위장을 달래고, 점심엔 밀가루를 피하며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고른다. 저녁은 가볍게 샐러드와 삶은 계란으로 마무리한다. 술자리의 유혹도 단호하게 거절했고, 달콤한 디저트를 앞에 두고도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이 과정은 분명 나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인내의 끝에서 나는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었다. 억압 같던 규율은 오히려 나의 결핍을 치유하는 비타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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