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점검을 막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갔을 때였다.
매니저는 기다렸다는 듯 내 이름을 불렀다.
“VIP 객실은 아이피를... (어쩌고 저쩌고)
모르면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어야지.
안 그러면 주임님만 힘들고 헤매니까.”
앞뒤 맥락 없이 쏟아지는 말이었다.
평소처럼 큰소리로 몰아붙일 수도 있었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톤이 낮았다.
(앞에 앉아 있던 소장 때문이었을까? 흠.)
매니저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동료, 소장,
모두가 이미 상황을 알고 있었다.
아마 오더테이커 그 여자가 내 흉을 본 거겠지.
사실 별일도 아니었다.
객실 검수 중 오더테이커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평소 고압적인 말투의 그녀가
오늘따라 상황과 다른 말을 하며 이상하게 사람을 누르기에, 나도 모르게 조금 냉랭하게 응수했을 뿐이다.
(늘 그녀의 목소리에선 설명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를 다루려는 습관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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