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플레이아님의 영상 '생각이 다르면 왜 서로 공격하려들까?'를 보고 느낀점이 많았다. 그 중 한가지인 '인생의 다양성과 선택의 존중'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예전에, 아주 예전부터 최근까지, 마음공부를 하기 전까지 나는 이런 생각을 종종 했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는 '바른 길'과 '잘못된 길'이 있다라고 말이다. 바른 길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제대로 된 길을 의미한다.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무엇을 일구어내고, 성공을 하고 정도(定道)의 길을 걷는 것. 그리고 잘못된 길은 흔히 말하는 잘못된 길, 방탕하고 어리석고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같은 그런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는 이 둘을 분별하려 드는 것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모르기 전까지는 나는 가끔씩 나에게 고민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내 주관'대로 조언을 하곤 했다. 이건 이렇게 하는게 좋을 거야, 아니면 '그건 좋은 방향이 아닌데? 너 지금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 사람의 인생은 각각 제각기, 각기 모두 다양한 삶을 산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보았을 때 그것이 잘못된 길일 수가 있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것이 그 사람이 생각하는 올바른 길일 수가 있다. 한마디로 나의 주관대로 남의 삶을 평가하거나 단언하는게 굉장히 위험하고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이걸 알게된 이후부터, 나는 조언을 일절 하려 하질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그건 그 사람이 온전히 감당해내야 할 삶의 여정이고 그 사람이 마주쳐야 할 인생의 과업이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 '저거 저럼 안될텐데'하는 생각이 들어 그 사람을 교정시키고 교화시키려고 해봐도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정말로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살려고 하고 자기가 생각했을 때 '난 이 길이 맞는 것 같아요'라고 판단했다면, 그 사람이 자신이 걸어갈 삶의 여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저 옆에서 축복을 빌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마약을 한다거나, 정말 부도덕적인 행위를 한다면 이는 당연히 우리가 옆에서 저지해줘야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온전히 삶의 자유를 신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륜 스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범죄 저지르지 않고, 나쁜짓 하지 않으면 뭘하든 자유라고. 그니까 당당하게 살라고 말이다.
설령 내가 봤을 때는 내가 제시하는 길이 맞는 것 같더라도, 상대방 생각은 다를 수가 있다. 어떤 사람이 학창시절 내내 공부를 안하고 놀았다면 일반적인 사회의 관점에서 봤을 땐 그건 적절한 길은 아니겠지만, 이 사람이 훗날 이 경험이 원동력이 되어 전화위복이란 말도 있듯 마음을 고쳐먹고 과거의 경험을 반성하여 현재의 삶에 100% 노력을 하며 살아갈 수도 있다. 내 기준으로 봤을 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남들이 지금 겪고 있는 경험', 지금 내가 봤을때 '이건 부적절하고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드는 타인들의 경험이 언젠가 시간이 지나 그 사람들에게 '기회'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이랑 비슷하다랄까?
진실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80억명의 사람들은 제각기의 인생 여정 경로를 소명 받은 채로 태어난다. 누군가는 피아니스트를, 누군가는 소방관을, 누군가는 대통령을 하는게 그 사람이 부여 받은 인생 테마이다. 또 누군가는 노력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채로 평생 꿈꿔본 일에 다가가지 못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상과 작별할 수도 있다. 이 역시 그 사람이 부여받은 인생 테마라고 생각한다. 진실에 이르는 길이 하나만 있다면 그 하나만이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진실이라는 정상에 이르기 위해 오를 수 있는 길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우리는 그 길 각자각자를 존중하고 하나의 '소우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