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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Sep 01. 2024

스페인 휴양도시, 시체스

푸른 바다의 기억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는 이유는 지구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지구 밖에서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여행을 떠나는 건,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일 말고 다른 것에서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장거리 비행을 할 때면
푸른 하늘이 철학자처럼 무언가를
말해 주었고, 버스 여행에서는
차창 밖 대자연의 변화가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

이런 배움은 과거 우리가 해왔던
지식 흡수와 다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문자나 귀로 들을 수 있는 말의 형태도 아니다.
이때의 세계는 침묵이라는 언어로
여행자와 소통한다.
말할 줄 모르는 큰 나무가인생의 진리를
전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란바이퉈, 돌아온 여행자에게 중에서

어느 틈엔가 유유히 흘러
정신을 차리고 보면
세상 가장 멋진 곳에 가닿아 있기를!
스페인, 좁은 골목 틈으로 보이는 시체스의 푸른 바다

내 좁디좁은 마음에 푸른 바다를 달라고 빌었다.

지중해 바다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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