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1억 웹소설 작가의 글쓰기 비법 1
인기리에 방영되다, 종영 후 시청자의 비판을 제대로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는 원래 웹소설이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와 원작은 다소 다른 면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가 원작을 뛰어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때로는 원작의 판권이 팔린 뒤 수년이 지나도록 영상으로 제작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때는 원작과 드라마의 내용이 완벽하게 달라서 “이럴 거면 내 작품은 왜 구입한 거예요?”라고 작가가 묻기도 한다. 영화사에서 작가에게 지불한 금액은 그냥 제목 값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앞서 언급한 그 드라마를 보고 나니 궁금증이 동했다. 그래서 원작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 작품을 쓴 작가는 문**라는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하는 산경이라는 분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찾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다. 읽어보니, 과연 남다른 작품이었다. 더구나, 활자화된 스토리는 드라마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밀도가 촘촘하고 속도가 빨랐다. 단숨에 수만 명의 독자를 흡인할만한 매력이 있었다.
도대체 그 작가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속도감 쩔고(?) 기업과 국가 경제에 대한 방대하고도 깊은 내용을 다루는 걸까 싶었다.
그는 콜로소에서 글쓰기 팁, 엄밀히 말하면 웹소설 작가로 성공하는 법을 강의했다. 그리고 그가 한 강의를 바탕으로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이란 책을 펴냈다.
그가 쓴 책을 e-Book으로 구입해 단숨에 읽었다. 그는 자신에 대해 포장하지 않았다. 잘난 체하거나 거들먹거리는 허세도 없었다. 그의 책은 업계(?)의 비법을 솔직 담백하게 전수하는 책이었다. 수많은 유용한 팁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내 마음을 뒤흔드는 문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 글이 진주라면 흙 속에만 있을 리 없다
이다.
나는 이 문구를 보고 2가지를 떠올렸다.
첫째, 내가 글을 잘 쓴다면 주야장천, 평생 진흙탕 속에서만 뒹굴진 않을 거라는 희망이다.
둘째, 내 글이 과연 진흙탕을 벗어날 만큼의 가치를 지닌 ‘진주’ 일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첫 번째는, 일단 자신의 글이 진주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혹여라도 그 진주가 제대로 눈에 띄지 않아서 세상에 알려지는 행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큰 낭패다. 그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필요하다. 그 상태를 뒤엎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지속하기는 너무나 소모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글이 진짜 진주인가 하는 적나라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에 산경은 말했다.
“신인 작가들이나 지망생들이 흔히들, <내 글은 진짜 재미있고 뛰어나다. 다른 유료 사이트에서 1, 2등 하는 작품보다 내 글이 훨씬 재미있는데, 워낙 작품이 많다 보니까 내 글이 묻혀서 눈에 띄지 않는다. 도저히 진입장벽을 뚫지 못하겠다. 그러니 일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순위를 올려서 눈에 띄어야 하지 않냐?>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팩트폭행을 했다.
“당신의 글을 진주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당신 하나입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진주라고 평가한 적이 없어요. 만약 자신의 글이 진주처럼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한다면 주변 지인에게 글을 한번 보여주세요. 그 글이 정말 진주라면 지인들이 입을 쩍 벌리고 재미있다고 할 겁니다.
여러분의 글이 진짜 진주라면, 아니 진주까지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럭저럭 보기 좋은 조개껍질이거나 좀 예쁜 조약돌만 되더라도 분명 출판사나 매니지먼트사 등, 누군가가 연락을 해올 겁니다.”
산경의 말은 그야말로 현실적이다. 나는 그의 말에 200% 공감한다.
그래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글의 퀄리티를 높이는 일일 것이다.
퀄리티만 보장되면
우리 글이 흙 속에만 있진 않을테니!
안녕하세요!
산경 작가의 책을 읽고 제가 느낀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올리려고 합니다.
할 말이 많아서 포스팅 하나로만 끝낼 수가 없네요.
오늘은 <내 글이 진주라면 흙 속에만 있을 리가 없다> 편입니다.
다음은 <나이 뛰어넘기에 관한 소소하고 심각한 문제>를 써보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글쓰기에 관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감사드려요 ^^
※이 글은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된 산경님의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e-Book을 읽고 쓴 저의 개인적인 독후감입니다. 책은 후원받지 않았고, 글 속에는 산경님이 쓰신 글의 일부가 게재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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