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동네 책방 순례
어린왕자는 여우에게 다시 갔다.
여우는 말했다.
“오후 네시에 네가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을 느끼게 될 거고. 네시가 되면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하고 걱정이 되고 그러지. 결국 난 행복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게 돼!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불쑥 나타나면 몇 시에 마음을 예쁘게 단장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잖아…….”
"Si tu viens, par exemple, à quatre heures de l'après-mide, dès trois heures je commencerai d'être heureux........(중략)...... Mais si tu viens n'importe quand, je ne saurai jamais à quelle heure m'habiller le cœur......" (프랑스어 원문)
※ 아흑, 내겐 왜 여우의 말이 글 업로드를 규칙적으로 하란 말로 보이지?! ㅠ
동네 책방 순례와 글쓰기는 내게 어린왕자를 만나는 여우의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 속의 책방(생 피에르 홀)은 몽마르트르 언덕 기슭에 위치해 있다. 한때 시장이었다가, 학교였다가, 쓰레기 수거장이었던 낡고 허름한 곳이다. 지금은 현대 미술 전시실과 함께 예술 관련 도서를 취급하는 서점이 되었다.
영국 시인 올리버 골드스미스 (Oliver Goldsmith)가 그랬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새 친구를 얻은 것 같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 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
그는 독서를 우정에 빗대었지만, 나는 독서를 연애라고 생각한다. 책장을 여는 순간, 어느새 작가와 책 속 인물과 사랑에 빠진 나를 발견하곤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글로 인해
설레고 감상에 젖고 사랑에 빠졌어요.
이제 내가 보답할 차례예요.
독자들을 위로하고 흡족하게 할 만한
매력의 원천을 과연 난 가지고 있는가.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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