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내가 귀찮았을까
가장 친했던 친구와 싸웠다
가장 친한 만큼 여러 번 싸웠었다
하지만 내가 이번 싸움은 내가 너무 많이 상처 받은 거 같아 억울하다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나와 개그 코드가 맞고 취미와 같은 개인적인 취향까지도 잘 맞는 친구다. 이 친구에게 홈스테이 뒷담이나 엄마 아빠와 싸운 후 또는 엄마 아빠에게 못하는 말을 많이 했다. 같이 유학하는 입장으로써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고 나는 힘들 때마다 이 친구에게 기댔다. 친구가 내 힘든 사정을 잘 들어준다고 생각했다. 미국 온 후 힘든 일이 많았지만 엄마 아빠한테 힘든 일을 말하면 엄마 아빠는 한국으로 오라고 하거나 무심한 듯한 답변 때문에 잘 말하지 않았다. 안 말하는 거가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된다. 가끔 엄마 아빠는 날 혼낼 때 내 힘들었던 과거나 상처 받았던 과거를 꺼내면 내가 그때 힘들었던 이유는 다 내 행동 때문이라며 혼냈기 때문에 엄마 아빠한테 힘든 것을 말하는 것은 내 약점이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도 공감해주고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에게 주로 말했다. 하지만 친구에게 말했을 때의 단점은 친구도 나와 비슷한 또래라는 점과 그 친구의 가정환경이 주는 큰 문화 차이라고 할까... 친구의 엄마 아빠는 친구에게 사랑을 잘 표현하시는 편이고 내 친구는 미래에 대한 큰 걱정이 없는 타입이다. 또한 미국 올 때 가족 전체가 온 케이스라 내 외로움을 자 이해 못한다. 친구랑 싸우게 된 계기는 단순히 좀 시비조인 내 말투 때문이었다. 나는 내 친한 사람에게 가끔 시비조로 말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친구는 나에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 친구와 싸우면 항상 사과하고 다시 연락하고 지내자고 빌빌 거리며 용서를 구하는 것은 나였고 내가 잘못한 거가 없어도 나는 사과했고 후에도 사과를 다시 하는 편이었다. 그냥 친구가 내 모습에서 원하지 않는 것이 나오면 그때그때 말했고 나는 참고 있던 것을 말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서운했던 점을 말했는데 친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날 진짜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혼자 미국에서 고곤 분투하는 내가 누구에게 크게 터 놀을 수 없어 친구에게 했던 애기는 내 친구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그 친구가 그랬다. 나는 친구가 내 힘든 애기를 들어주며 배려해주는 줄 알았다. 최근 들어 힘들 일이 겹겹이 싸여 지칠 대로 지쳤는데 친구가 계속 내 힘든 얘기 듣는 것을 피하고 계속 시답지 않은 장난이나 한국 연예계 얘기를 하길래 왜 그러냐고 말을 했더니 내 이야기를 듣기가 싫다는 것이었다. 조금 충격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누구에게 기대야 할지 잘 모르겠다. 혼자 고곤 분투할까 생각을 해봤지만 내가 전에 혼자 고곤 분투를 할 때를 생각하니 할 염두가 안 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