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져, 이 자식아.
따뜻하기도 하고 땀을 쭈욱 빼기도 한다.
시원한 식혜와 담백한 삶은 달걀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딱히 없다.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옆으로 드러누워 평소에 보지 않는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한 손에 그립톡을 끼우고 재밌는 영상을 넘겨본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고
밤인지 낮인지 알 수도 없다.
너 같다.
너는 나의 찜질방 같아.
심장이 쿵쿵 뛰는 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너를 보면 나는 생존에 위협을 느끼나보다.
그래도 너화 함께하며
이 위협을 고스란히 즐기고 싶다.
넌 나에게 생존 위협이 된다.
내 생존 체계는 너로 인해 고장 났다.
책임 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