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는 인문학]은 ‘과학’이라는 필터 하나를 덧붙여 좀 더 다층적으로 폭넓게, 기왕이면 재밌게 ‘인문학’을 공부해보자는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가장 대척점에 있어 보이지만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의 서로 다른 측면이라는 점에서 과학과 인문학은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과학은 '자연'을, 인문학은 인간이 만든 '상징체계'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어 보이지만 자연의 법칙과 인간세계의 법칙은 곰곰이 살펴보면 서로를 비추고 상호 반영되는 측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비전공자로서 꽤 전문적으로 보이는 과학 이야기를 어디까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학책을 읽으면서, 과학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쉽고 당연해 보이는 이야기도 비전공자에겐 물음투성이일 때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 비전공자의 눈높이에서 가려운 구석이 무엇인지 더 잘 알 수 있으니, 그런 관점에서 조금 더 일상 언어에 가깝게 과학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본다면 다소 허술하고 부족한 면이 발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전공자의 시선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 않을까. 저 역시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신중을 기할 생각입니다만, 혹시라도 제가 올린 글들에서 심각한 과학적 오류나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시는 분들은 주저 없이 지적하여 수정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문에 나와있는 각종 수치 데이터들이나 주석이 필요한 내용들은 여러 출처로부터 수집, 종합하여 재구성하기도 해서 일일이 밝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앞으로의 모든 글에 나오는 수치, 년도 등의 데이터는 출처마다 최대와 최소 추정 범위가 다르므로 제가 적정히 고려하여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앞으로 읽어주실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