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사는 엄마
무조건 내 편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었다는 서정주와 달리
나를 키운 건 무조건 내 편이었던 엄마, 열 할이 엄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엄마의 빈자리가 점점 커진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생의 구멍이다.
달려가 품에 안기지 못했던 긴 세월은 굳은 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불쑥불쑥 치미는 서러움과 그리움에 목이 메인다.
잠 깨어 일어나는 맑은 새벽이나 나른한 오후 햇살 속에서,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기쁠 때 그 가운데는 늘 엄마다. 엄마는 죽어서 내 속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