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에도 글이 들어 있으면
참 좋겠다

'얼굴에 글이 들었다'

by 사라의 여백



‘얼굴에 글이 들었다’

며칠 전에 어디선가 읽은 글인데, 출처는 어느새 까먹었다.


메모를 해놓고도 어디에 두었는지 까먹는다. 심지어 적어놓은 글자를 보고도 왜 적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이런 증세가 나를 처음 찾아왔을 때, 기가 막혔다. 낯선 내가 정말 나인지 믿기 어려워 꿈일 거라고 생각했다. 허구한 날 꿈을 꾸기 때문인지 아예 꿈속에 살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이제는 이 꿈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비록 원한 적 없는 꿈이지만,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꿈을 이뤘다고 해야하나?


“내 얼굴에도 글이 들어 있으면 참 좋겠다.”

이 바램이나마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