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Saram Africa

by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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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테이크 아웃하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

한 남자를 보게 됐다

그 남자에게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비싸 보이는 시계

그런 벨트

그런 반지

그런 선글라스

그런 신발

그런 옷


그런데

얼굴이 너무 썩어있었다

찌푸리고 찡그리고

치켜뜨고 부릅뜨고

삶을 보지 않았는데

이미 얼굴에

그 흔적들을 다 안고 있었다


얼굴은

그런 것이다


미로써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느낄 수 있는


흔적


어떤 TV프로에 나오셨던 한 어르신의 미소가 떠오른다

몇십 년째 신문배달을 하며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고 계신 80대 할아버지

'인생은 아름다워요'라며 지으시던 그 미소가

그 어떤 고급진 무엇보다 어르신을

멋져 보이게 했다


고급이란 그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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