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Saram Africa

by 사람






사랑하는 형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이미 다음날이 되어버린 새벽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테헤란로를 질주한다


길가에 누워있는 정장 차림의 한 남자를 발견

순간 그냥 지나쳐야 하나 아니면 멈춰 서야 하나

망설이다 자전거를 세우고 다가간다


112에 신고를 하고 무사한 상태인지 확인코자

말도 걸고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에 손가락을 올려본다

위험한 상태가 아닌 것은 확인했지만

너무 과하게 취해버린 상태로 기어서 찻길로 향하기 시작

위험한 순간도 벌어진다


가까스로 몸을 인도로 끌고 오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그만 내 자리로 돌아가 자전거 위로 오르는데


문득 그 남자는 왜 술을 그렇게 마시고도 일행도 없이 혼자 길에 누워있었던 건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길가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과

나 역시도 그렇게 지나치려 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된다


당장 눈 앞의 일에도 무심해야만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세상을 대해야만 하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모두 열심히 살고

모두 잘해보려 노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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