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이 짙어질수록 마음은 외로워지니 말이다
믿었던 사람
혹은 나를 믿는 사람과
갑작스레 균열이 생길 때가 있다
가까웠던 만큼 상처가 깊어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아픈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때가 좋았는지
미련이 남은 것인지
자꾸 뒤를 보게 돼
떠난 사람이나
남겨진 사람 모두
잃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기만 해 놓고 왜 다가오지 않느냐는 사람이 있다
마치 상대방에게
모든 주도권이 있었다는 것 마냥
내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
그 모든 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때가 맞지 않았던 것을
그저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인 것을
사는 동안
이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것이 아니라면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때론 무섭고 상처가 되며
포기하는 순간까지 오더라도
다시
다시 노력해야 한다
비교는 둘 중 하나다
비: 비극적이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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