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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사진 Jan 26. 2020

아빠.

여느 날의 한 조각.


 사진은  아빠를 생각나게 한다.
나의 아빠와 언제일지 모르지만 내가 되어갈 아빠.
어느덧 아빠 없이 살아온 날들이
아빠와 함께 했던 날들보다  많아졌다.
이제는 사진으로 보지 않으면 
아빠의 얼굴 모양이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즐겁거나 애틋한 추억도 아쉽지만 기억 속에 없다.
그래도 마음속 한편엔 보고 싶은 마음이 .
아마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 시절,
존재만으로  기뻐하며 사랑했던 날들이
아빠의 기억 속엔 생생하게 기억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명절이 시작됨과 동시에 몸살이 왔다.
몸이 아프면 엄마는  화가 섞인 짜증을 내신다.
어릴   싫었는데 나이가 들고 마음이 조금 크고 나니
아들이 아파 속상한 마음이  짜증에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가 아픈지  아픈지  새끼 아프냐는  대신
그렇게 아프면 오지 말지 뭐하러 오구 그려?”
엄마의  말에 속으로 대답했다.
아프니까 암마한테 왔지.’
담엔 건강하게 가서 속상하지 않게  드릴게.^^
엄마 얼굴을 봤으니
아빠는 이제 조금  보고 싶은 걸로.
_
다시 생각하는  사진전.
| 시간이 지나온 자리 |
.
.
.
#사람사진 #그대로아름다운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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