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글도 필요없는.
말하는 능력이 딸리는 남편. 그렇다고 글을 말끔하게 잘 쓰는 편도 아니다. 그래도 말보단 글이 편하다. 말은 해놓고 고치기 어렵지만 글은 고쳐 쓸 수가 있으니. 아무래도 사고능력도 좋은 않은 듯 하다. 더 편한건 사진이다. 말도 글도 필요없을 때가 많다.
사진이 말해주는 언어가 있다고 믿는다. 말이나 글로 표현되지 않지만 느껴지는 사랑, 위로, 격려, 희망, 안전, 평화, 따뜻함... 그런 것들. 물론 그 반대도 있을테지.
지금 이 사진이 내게 여기 사랑이 있다고, 안전하다고... 그러니 맘 편히 누려보라고 격려해 주고 있다.
사진 _ 2016. 10. 08. 결혼 1주년 기념 짧은 여행. 을왕리.
글 _ 2018. 03. 05.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