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다

홍콩의 코즈웨이 베이에 생긴 어른들의 놀이터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이 곳 홍콩에서도 평소에 눈여겨본 상품들이 일제히 특별 세일에 들어가 선물을 고를 수 있는 폭이 확대되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브랜드까지 할인에 가세하면 흥분지수는 더욱 치솟게 된다.

마침 우연히 DJI의 홈페이지에서 특별 세일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급히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의 DJI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갔다. 불과 한 달 전, 소고(Sogo) 백화점 근처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었을 때까지만 해도 절대 특가 세일 같은 건 없다고 하더니, 정말 웬일이니 하는 심정이었다.

DJI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크리스마스 특가 세일 광고!!

중국 심천, 서울 홍대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DJI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 9월에 홍콩의 코즈웨이 베이에 개장했다. "드론계의 애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DJI는 홍콩과기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프랭크 왕이 재학 시절에 창업했고, 팬텀 출시 3년 만에 30배 이상의 매출을 얻는 등 상업용 드론 시장 점유율이 무려 70%가량을 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코즈웨이 베이의 DJI 매장을 방문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난번에 비해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어 스태프들의 주의를 끌기가 쉽지 않았다. 어떤 제품들이 얼마나 세일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먼저 전반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DJI의 김벌(Gimbal) 라인인 오스모(OSMO) 섹션에서 상품들을 구경하는 손님들

일단 DJI의 보급형 김벌(혹은 짐벌, Gimbal)인 오스모(OSMO) 모바일과 오스모+의 경우, 가격 변동 없이 각각 추가 배터리/베이스와 추가 배터리가 증정품으로 나왔다. 오스모+는 기존 모델인 오스모에 줌(Zoom) 기능이 추가된 버전이다. 이 매장에 오다가 길거리에서 홍콩 사자춤을 구경하게 되었고 거기서 마침 오스모로 촬영을 하는 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그래서인지 오스모에 매우 관심이 갔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DJI 하면 드론을 빼놓고 말할 수 없으니 요즘 어떤 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은지 살피는데, 어느 한 제품 앞에서 유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바로 매빅 프로(또는 마빅 프로, Mavic Pro, 가격 HKD7,759)였다. 한 손에 잡히고 무게도 734g으로 매우 경량이다. 등산 갈 때 백팩에 간단하게 넣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과연 성능은 어떨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서 테스트 비행을 해볼 수 있는가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실망스럽게도 이 기종은 안된다고 한다. 몇몇 기종은 매장 내에서 즉석 테스트가 가능하다. (2017. 1. 1. 오늘 가보니 매빅 프로도 테스트할 수 있었다!)

매장 내에서 매빅 프로의 테스트 비행 장면

팬텀 기종 가운데는 팬텀 3 스탠더드가 정가 HKD6,199에서 HKD3,199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어 매력이 있었다. 팬텀 4는 정가 HKD10,899에서 할인가 HKD7,999에 나왔다.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서울 DJI 매장에서도 같은 행사를 하고 있으나, 요즘 한화 환율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이번 주에 홍콩에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 가운데 드론이나 김벌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필히 홍콩 DJI 매장에 들러야 할 듯싶다.

최근엔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영상으로 남기는 분들이 많은 추세다. 셀피 스틱에서 김벌로 그리고 드론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테크놀로지가 농축된 제품들이 진열되어있는 DJI 매장은 성인들에게 가장 재밌는 장난감 가게라고 볼 수 있다. 오스모 모바일이 홍콩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있기가 있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한다. 내년에는 더욱 작고 안정적이며 뛰어난 성능의 드론과 김벌들이 설득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 매우 확실하다.

 

DJI 드론 중 최고 성능과 가격을 자랑하는 인스파이어(Inspire) 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