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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엠 Feb 03. 2017

포켓몬고 X 애플 워치 2

쿨한 친구들과의 만남

얼리 어답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기어가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사용해보는 편인데, 애플 워치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꼭 사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 년 전부터 줄곧 애용해오던 Fitbit에서 애플 워치 2로 갈아탄 주요한 이유는 GPS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과 방수 기능이 지원되어 달리기 하러 나갈 때 혹은 수영하러 갈 때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포켓몬고(Pokémon GO)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게임은 하고 싶으나 전화기를 손에 계속 쥐고 있기 곤란한 환경에서 꽤 만족스럽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예를 들어, 발품을 팔아 포케스탑을 두루 다니면서 아이템을 모아야 할 상황이거나 부화시키고 싶은 포켓몬 알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때에 비로소 애플 워치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포켓몬고 앱을 실행시키면 트레이너 레벨과 함께 현재 인큐베이터에 있는 알이 부화되기 위해 걸어야 하는 남은 거리가 나온다. 이때 스타트를 누르고 만보기를 사용하듯이 열심히 걸어주면 스텝수와 사용한 칼로리도 화면에 보여준다.



근처에서 포켓몬이 나타났을 때에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켜둔 후 그때마다 꼭 잡아야 하는 포켓몬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고 전화기를 꺼내서 포획할 수가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동네에 있는 다섯군데 포켓몬고 체육관을 중심으로 달리기를 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포켓몬고를 계속 켜둔 상태에서는 시계 배터리도 휴대폰처럼 빨리 닳기 때문에 2시간 이상의 장시간 사용은 곤란하다. 이럴 경우는 휴대폰과 시계를 번갈아 사용하며 게임을 하는 편이 좋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알이 여러개일 경우 시계 화면에 남은 거리가 표시된다.


이 정도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포켓몬고의 묘미인 체육관 배틀을 할 수 없다는 건 아쉽다. 좀 더 빠른 시일내에 더욱 진화한 형태의 포켓몬고를 애플 워치에서 즐길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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