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재산이다.

라고 하지만 돈이 필요하긴 하다.

처음에 밖에 나와서 바짝 엎드려서 움직이질 않았다.

다른 강아지들처럼 뛰며 산책하길 바랐는데,

도무지 움직이질 않는다.

밖에 나가려고 하면 무서워서 벌벌 떤다.

다른 강아지들은 옷만 봐도 신이 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언제쯤 뛸 수 있을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애견펜션의 구역이 되어 있는 애견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더니,

이제는 집 앞에서 잘 뛰어다닌다.

우리 집 강아지도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경험이 재산이다.

문득 아침에 이 한 줄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렇다.

경험이 재산이다.

경험이 나만의 노하우가 되고,

나만의 전문성이 되어서,

나를 드러내는 브랜드로 브랜딩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경험에 대한 재산이 많다.

그러나, 그것을 현금화하지 못했다.

즉 내 경험을 올라로 사용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내 경험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사용설명서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

쉽지 않다.

오랜 고뇌와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게 난 결단했다.

마음 가는 곳에 돈도 같이 간다고,

나는 큰 액수를 지불했다.

큰 액수만큼 벌어들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버텨내야 하는 시간이 길지라도,

이번에는 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