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기 전

영주권이 뭐라고

by 둥댕멈

코로나 때문에 돈 때문에 일 때문에 임신 때문에... 이래저래 못 가던 고국에 드디어 가게 됐다.

내 아이의 친구 엄마와 함께.

비록 자리는 멀었지만 함께 갈 수 있다는 안정감?

그래서 같이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 그녀가 영주권에 대해 물어봤다. 나는 2차 비자를 승인받길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 역시 나와 같았으나 그녀는 작년에 서류를 제출했고 나는 올해 제출해서 그녀보다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한국에 가기 전에 영주권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나는 지금도 다니는 것에 문제가 없기에 딱히 신경 쓰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영주권이 나오면 갱신해야 할 때마다 만만찮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나오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빨리 안 나와도 그만이라는 생각에 그냥 그 친구는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 막상 그녀의 말을 들으니 '나도 영주권 받고 한국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그녀와 내가 서류를 제출한 시점이 1년 가까이 차이 나니 포기하고 있었다.

그다음 주.. 그녀는 남편이 이민성에서 온 전화를 일하느라 받지 못해 서류 작업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며 내게 전화가 왔던 번호를 알려 주었고 전화 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으라고 조언해 주었다.

한국에 가기 5일 전.. 그녀와 시간을 보내며 서류 작업은 어떻게 되었냐 물으니 생각보다 간단한 작업이었고 금방 영주권이 나왔다고 했다. 축하의 말을 전하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메일 한통이 온다.

아니 이 메일은..? 친구에게 이거 뭐야? 나 영주권 나온 거야? 하니 맞다고 한다. 서로 축하하며 웃었다. 남편에게 연락하여 이민성에서 연락받은 거 있냐니까 없다고 한다. 하하 뭐 이렇게 아무 연락 한통 없이? 커뮤니티 보면 일주일 만에도 승인 나는 사람도 있고 담당자 마음인가 보다. 나는 아기가 있는 사람들은 빨리 내준다는 말에 나도 그 일주일 만에 승인 나는 사람에 속하려나?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서 시간순으로 기다렸는데 이렇게나 빨리 6개월 정도만에 받으니.. 그것도 막상 한국 들어가기 전에 받고 싶다고 생각한 후 정말 그렇게 받으니! 정말 기뻤다. 딱히 뭐 따로 해야 할 건 없고 바뀐 것도 크게 없지만 그래도 막상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첨부파일을 몇 번이고 들여다보고 들여다봤다. 내 이름이 맞았다.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한국에 잘 다녀왔다. 다만... 다녀오는 일이 정말 보통일이 아니었다는 것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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