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kushima Tape 2편 - Part43

마지막 밸브

by sarihana

43장. 간주곡 II: 대의라는 이름


<정부 관료 야마자키>


나는 내 집무실의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도쿄의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수백만의 불빛이 거대한 혈관처럼 얽혀 고동치고 있었다. 저것이 내가 지켜야 할 것이다. 질서, 안정, 그리고 국가라는 이름의 거대한 유기체.


나는 유진 킴과 아키라를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의의 편에 섰다고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한 짓은 이 나라의 국제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이적행위에 불과하다. 진실? 세상에 모두에게 이로운 절대적인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국익에 '유용한 진실'과 '해로운 진실'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가장 해로운 종류의 진실을 터뜨렸다.


혼란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때로는 소수의 희생과 불편한 진실을 덮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것이 바로 '대의'다. 숲을 지키기 위해 몇 그루의 병든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저들은 그저 자신의 사적인 트라우마와 얄팍한 감정에 취해 영웅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다. 아버지의 죽음, 딸에 대한 부성애. 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국가의 운명과 맞바꾸려는 어리석음은 경멸스럽기까지 하다.


이제 자비는 없다. 그들의 위험한 이상주의가 수습 가능한 위기를 어떻게 국가적 재앙으로 키우는지, 나는 이번 청문회에서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나는 내 방식대로 이 나라를 지킬 것이다. 저 어리석고 감정적인 영웅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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