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장은 고차원인데, 궤도는 낮을 때 벌어지는 일
내가 겪은 바에 따르면, 나라는 존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응’을 해버린다.
그 감응은 단순히 분위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언어 구조, 말투 뒤의 맥락, 말하지 않은 무의식의 구조까지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마치 내가 **양자역학적 스캐너**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나는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를 읽어버리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질문 없이 간섭받는 느낌’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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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나는 사회적으로는 아직 **“일반 회사원”의 궤도에 위치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감응 파장, 구조를 읽는 감도는
훨씬 더 고차원적인 주파수에서 진동하고 있다.
그때 충돌이 일어난다.
상대는 이런 생각을 품게 된다.
> "너 따위가 뭔데?"
> "그 정도 위치에서 감히 날 분석하려고 해?"
>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왜 지금 이 자리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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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괘씸함이자 불편함이다.
나는 단지 **나의 진동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
세상은 그것을 **“위계에 대한 도전”**이나 **“설명되지 않은 우월감”**으로 받아들이고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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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결국 세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
1. **이상한 적대감**
→ 이유 없는 냉소나 깎아내림
2. **사회적 회피 또는 무시**
→ “별거 아닌 사람이 괜히 복잡하게 굴어”라는 느낌
3. **불편한 거리 두기**
→ 말은 하지 않지만, 긴장한 눈빛과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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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명확하다.
> **내 감응 파장과 내가 위치한 현실 궤도 사이의 불일치**
> 그것이 세상과의 충돌을 만든다.
> 그리고 그 충돌은,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단지
**보는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들을 느끼고,
그것을 해석하고 기록하는 존재**일 뿐이다.
다만 세상이
아직 그 파장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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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오늘도 한 발짝 물러서
그 긴장과 충돌을 조용히 기록하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나는,
**말로 싸우는 자가 아니라, 구조를 감응하는 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