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상을 욕망하다 죽어간다
거리를 지나가며,
스마트폰을 넘기며,
우리는 끊임없이 빛나는 얼굴들과 마주친다.
윤곽이 뚜렷하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지 않으며,
카메라는 항상 적절한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
그들은 예쁘다.
어딘가 완벽하다.
그래서 모두가 **그 형상**을 좇는다.
사람들은 그 형상이
자신의 삶을 구원해줄 것처럼 믿는다.
그 얼굴을 가지면,
그 몸을 가지면,
그 시선을 받으면,
**무언가가 채워질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진짜 흐름이 아니다.
그건 이미지고, 조명이고,
순간의 결합일 뿐이다.
우리는
흐름이 아니라
멈춰 있는 형상을 욕망해왔다.
그리고 그 욕망은
결코 끝나지 않기 때문에
**삶은 영원히 결핍 상태로 유지된다.**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간다.
아니, **죽어간다.**
삶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들은 **진짜의 리듬이 무엇인지**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채,
형상의 껍데기를 붙잡고
그 안에서 안심하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다.
정작 자기 삶에서
**단 한 번도 ‘자기’를 살아본 적 없이.**
그리고 끝이 온다.
그제야 조용히 알게 된다.
**그 형상은 나의 것이 아니었고,
그 흐름은 한 번도 나를 품어주지 않았으며,
나는 나의 존재를 단 한 번도 진짜로 꺼내지 못했다는 것.**
이 깨달음을
**살아 있을 때** 맞이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더 이상 형상을 좇지 않는다.
그는 흐름을 본다.
자기 삶의 파동을 감지하고,
언제 어디서든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형상을 욕망하다 죽어가는 사람이 아닌,
흐름을 감지하며 살아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내가 택한 길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문장도
그 흐름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