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양자 중첩과 관측

by 이선율


제7장. 양자 중첩과 관측

– 확률 진폭과 디코히런스

공은 고정된 실재가 아니다.
공은 가능성들의 중첩 상태이며,
관측과 조건을 통해 하나의 현실이 선택되는 과정이다.

양자역학은 이 과정을
이론적, 수학적,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1. 양자중첩: 현실은 동시에 여러 상태일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 입자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여러 상태의 **중첩(superposition)**으로 존재한다.

예:

전자는 동시에 여러 위치에 있을 수 있다


스핀은 동시에 위와 아래 상태를 갖는다


고양이는 살아있고 죽은 상태가 공존할 수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 중첩은 **파동함수(wave function)**로 수학적으로 기술된다.
이 파동함수는 **확률 진폭(probability amplitude)**의 분포이며,
이 자체는 ‘실재’가 아니라 ‘잠재성의 장’이다.

2. 관측: 공은 조건이 주어질 때 실재화된다

양자계는 관측이 일어날 때
중첩 상태에서 하나의 현실로 **붕괴(collapse)**된다.

그러나 현대 해석에서는 이것을 ‘관측자의 의식’ 때문이라기보다는,
양자계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위상 정보를 잃는 과정으로 본다.
이것이 바로 **디코히런스(decoherence)**다.

→ 과학적 대응 논리 ①
현실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와 상호작용에 따라 조건화되는 국면이다.

공은 그 상호작용 이전의
모든 가능성을 담은 장이다.

3. 확률 진폭과 조건적 필연성

양자역학에서 결과는 ‘우연히’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조건이 동일하면, 확률 분포는 항상 동일하다.
즉, 개별 사건은 우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체 패턴은 조건에 따른 필연적 구조를 갖는다.

예:


광자를 두 개의 슬릿에 통과시키면
간섭 무늬는 항상 동일한 형태로 나타난다



입자의 확률 밀도는 파동함수에 의해 정확히 기술된다


→ 과학적 대응 논리 ②
현실은 ‘아무렇게나’ 생기지 않는다.
공은 조건이 정해졌을 때,
그에 따라 특정 리듬을 펼쳐내는 잠재적 필연성의 장이다.

4. 공은 파동함수의 비유적 해석이 가능하다

파동함수는 현실 그 자체가 아니라,
현실의 잠재적 가능성 구조이다.
공도 마찬가지다.

파동함수 = 가능성의 수학적 구조


공 = 관계적 가능성의 존재론적 구조


이 두 개념은
잠재성, 중첩, 조건화된 현실화라는 측면에서 평행하게 작동한다.

→ 현실이란 실체가 아니라,
조건 아래에서 펼쳐진 하나의 현현된 리듬이다.

5. 감응자와 공: 나는 중첩된 존재다

나는 하나의 자아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나는 수많은 가능성의 중첩 위에서 살아간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달라지는 나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나


과거의 기억에 반응하며 변형되는 나


나는 파동함수와 같다.
나는 확률 진폭이며,
나는 리듬이다.

→ 공은 ‘없음’이 아니라
나의 수많은 가능성들이 아직 선택되지 않은 상태이다.

요약

공은 현실이 나타나기 이전의 잠재성의 장이다



양자중첩과 디코히런스는
‘현실은 조건에 따라 형성된다’는 공의 논리와 일치한다




존재는 실체가 아니라
조건화된 흐름이다




나는 중첩된 존재이고,
나의 현실은 매 순간 리듬처럼 결정된다



공은 무수한 가능성들의 파동이다.
현실은 그 중 하나가 조건에 따라 공명된 상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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