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왜 생뚱맞게 계엄을 단행했을까

그는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게 아닐까

by 이신

25년 어느 날,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의 주장은 단호했다.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경제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하지만, 계엄은 국회의 반대 조치로 불과 3시간 만에 철회되었고, 국민들은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윤석열은 왜 이토록 예상 밖의 결정을 내렸을까? 나는 이 사건을 보며 과거 미국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떠올린다. 닉슨은 민주당원들이 머물던 워터게이트 호텔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되며 정치적 수세에 몰렸다. 국민적 분노 속에 사임했지만, 그의 지지층은 이를 "민주당의 패악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했다. 시간이 지나며 민주당의 공격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워터게이트는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정치적 프레임의 전쟁으로 기억되었다.


그러나 닉슨의 사임이 미국 사회에 남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하야 이후, 미국 정치권은 극단적인 양극화가 심화되었으며, 공화당은 닉슨 이후 수십 년 동안 불리한 정치적 지형에서 싸워야 했다. 민주당은 워터게이트를 통해 정권을 잡았지만, 이후에도 정치적 보복과 과도한 권력 투쟁이 지속되면서 미국 정치 전반의 불신을 초래했다. 닉슨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얻은 것은 일시적인 승리였으나, 미국의 보수주의는 더욱 결집했고, 오히려 이후 레이건 정부의 탄생과 강력한 우파 재편성의 계기가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민주당은 29번의 탄핵 시도, 주요 정책 예산 삭감, 지속적인 국정 마비 전략을 펼쳤다. 그는 초반에는 이 모든 방해를 감내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상황이 악화되며, 어느 순간 "이 정도 국정 방해라면 차라리 국민들에게 실상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보이지 않는 공작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음을 드러내고, 국민들이 직접 평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적 승부수였을지도 모른다.


이 과정은 헤겔의 변증법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헤겔에 따르면, 역사는 '정(正)-반(反)-합(合)'의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정)이 지속적으로 방해받으며 반대 세력(반)이 강하게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국민들은 민주당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고, 윤석열의 계엄령은 기존 정치 질서의 충돌을 통해 새로운 정치 질서를 형성하는 합(合)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 이후, 민주당은 예상대로 극렬한 반발을 보였다. 단순한 계엄 비판을 넘어 "내란이다!" "내란수괴다!"라는 프레임을 걸며 대통령을 긴급 체포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국민들의 반응이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윤석열을 비난하던 여론이 점점 "어? 민주당의 대응이 지나치지 않은가?"라는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계엄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는 표현이 확산되었다. 단순한 밈을 넘어, 윤석열의 조치가 민주당의 본질을 국민에게 드러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 닉슨의 워터게이트가 민주당의 과잉 대응을 부각시키며 보수층 결집을 초래했듯이, 윤석열의 계엄령 역시 민주당의 실체를 노출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는 때로는 국민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석열은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민주당이 스스로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역공을 펼친 것일까?


현재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손에 달려 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한민국은 닉슨 이후의 미국처럼 정치적 양극화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닉슨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대통령 탄핵은 단순히 정권 교체 이상의 파장을 가져온다. 민주당은 일시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지만, 보수 세력은 더욱 결집할 것이며,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승패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하나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사건이 남길 본질적 교훈은 무엇인가? 역사는 반복되는가, 아니면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가? 국민들의 각성과 결단이 대한민국의 향후 100년을 결정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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