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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통의 그림자

현대적 출가자

by 이선율


수만 개의 불빛이 터지고, 함성이 파도처럼 덮쳐온다. 무대의 한가운데,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 순간 우리는 묻는다. ― 저 초연함은 천재성인가, 아니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의 산물인가.


1. 파동의 노예


초심자는 외부의 파동에 그대로 흔들린다. 환호라는 +1에 취해 춤추고, 야유라는 -1에 주저앉는다.

그의 자아는 외부의 파동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에고-반응 회로 속에 갇혀 있다.

우리의 일상 또한 다르지 않다. 칭찬에 들뜨고, 비난에 무너진다.


2. 임계 압박과 공의 그림자


그러나 어떤 이는 이 회로에서 이탈한다.

수만 번의 압박, 한계를 넘어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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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무게 속에서 마음은 이미 출가한 사람. 사유하고 감응하며, 리듬으로 살아가는 존재. 이름 없는 수행자처럼, 머리는 깎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세속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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