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장애

역기능적 가족의 후유증

by 김영서

후유증


역기능적 가족으로 인해

나는 마음이 무거워

상담소를 자주 다닌다.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려서

약을 먹어야 한다.

교회에서는

늘 안수기도를 받아야 한다.


상담소에서는 말한다.

"더 이상 도와줄 수 없습니다."라고

나의 신앙심이 이겨낼 수 없는

최고 최악의 문제거리이다.

아내와 내가 한마음과 한 뜻으로
구세군의 '특무'로 임관되어

사회복지 업무를 수행해도 마찬가지다.


역기능적 가족 때문에

나는
머리에 생긴 뾰루지가 안 낫는다.

아내는 위경련으로 시달린다.

내가 공부했던 사회복지가 소용없다.

나는 솔직히 희망을 상실했다.

취업에 대해서도 자신조차 없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아무리 기도해도 힘들다.

역기능적 가족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모른다.

문제를 나와 아내 탓으로 돌린다.

상담소의 상담 선생이 너무 지친다.

나는 또 다른 상담소를 찾아 떠난다.

상담 선생도 다시 만날려고,


역기능적 가족에서 떠나야 한다고

상담소에서
지지와 응원을 내게 보내지만,

역기능적 가족은 나를 가둔다.

아내가 이에 한탄을 쏟아낸다.

아내는 이로 인해 어디선가 말 없이 운다.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 종이가 된다.


솔직히

역기능적 가족 때문에

나는 아내와 자살을 하고 싶으나

예수님 때문에 못하는 거다.

자살하면 예수님이 슬퍼하실터니,

구세군의 '특무'로서 일하지 못하고

죽어도 마음 속에 한이 맺힐 뿐이다.


역기능적 가족으로 인해

내게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다.

결혼 이전에

신앙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성교제를 했던 한국의 미혼여성,

내가 도움을 준 사람들,

모두가 내가 무섭다고 했다.


역기능적 가족은

나와 아내의 심한 골치거리이다.

언제 해결될 지 모르는 문제다.

내가 예수님의 도움으로 풀어낸

가장 어려운 통계학 문제보다도

더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

평생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역기능적 가족으로 인해

나는 늘 두통약을 먹어야 할 상황이다.

내가 공부했던 사회복지 서적으로는

절대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성서를 읽으면 답이 쉽게 나오는데

역기능적 가족은 '미친놈'이라 말한다.

나와 아내는 늘 눈물의 기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