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묘비에는

묘비에 어떻게 쓰여질까?

by 김영서

나의 묘비


묘비는

그의 삶의 증거다.

그가 생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내 묘비에는

어떻게 쓰여질까?

하나님의 생명책에

묘비의 내용이 다 기록되어 있다.


인간적으로는
나는 매우 불행하고 못났다.

좋은 부모 밑에서

호의호식을 하며 살아간 게 아니다.

아내를 제외한

내 부모와 친척들은

내가 기독교 신앙이 있다는 이유로

나를 늘 중증 정신병자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생명책에

내 부모와 친척들에 대해

뭐라고 기록이 있을 터인데,

자신들은 세상에서 의인이라고 외쳐댄다.

구주 예수님이 최고최악의 사기꾼이라고

그러고도 또 자랑하기를 자신들은
세상에서 훌륭한 사람들이라 고집한다.

죄가 없다고도 늘 우겨댄다.


나는 죄인에 불과히다.

구주 예수님으로 새 삶을 살아갈 뿐이다.

내게 구주 예수님을 버리라고 강요하는 그들,

자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말한다.

내가 홧김에 죄를 지으면

그들은 말하겠지.

"예수 믿는 것이 무슨 대수라고!"

그들은 죄인임을 여전히 모른다.


나는 또 천주교 기도원에 간다.

구주 예수님의 품에 안기고 싶어서,

세상에서 힘겨운 마음을 드릴려고,

아내와 함께 성직의 길을 위해

혼자서 열차와 버스를 타고 간다.

하나님의 생명책에는
이것도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을터니

세상의 심판의 날을 조용히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