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이후에
가을의 불빛
도로에서는
지금 퇴근 시간 이후인데
차량들이
어둔 도로를 밝히는
반딧불빛이 된다.
차창 밖에선
비가 조용히 내린다.
나는
하얀 구세군복을 입고
금요기도회를 위해 교회에 간다.
가을이 다가왔다.
올해 가을은
어느 해 가을보다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심한 무더위가 순간에 떠났다.
차창 밖 풍경은
어린 내 마음에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모든 사람들의 삶의 고단함이
설레임으로 사라지도록 나는 기도한다.
가을 날의 금요일의 야경,
사람들이 기대심을 갖고
시내의 번화가에는
가을 빛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잉어떼가 되어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