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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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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Apr 25. 2017

아내의 의분

부모의 핍박에 대한 저항

아내가 화났다


나의 재취업과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부모의 핍박에 대해

거센 저항을 예수님께 보였다.

그것은

부모의 핍박을 무시하고

직장에 성실히 출근하되

최선을 다해 업무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절대 부모에게는 이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내 부모는

내가 원치 않는 삶을 살게 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장애인으로 여겼다.

사람들에게

나를 특급 정신병자로 부르라고 했다.

그러면

자신들이 받을 국가의 보조금을

자신들의 손에 쥐어지면

자신들을 위해서만 사용했다.


아내의 의분이

하늘에 상달되었다.

나의 원한 역시

하늘에 상달되었다.

내 부모의 죄악들에 대해

엄한 하늘의 심판이 주어질 것이라고

아내가 큰 목소리로

내게 아주 외쳤다.

이럴 때는 아내가 하느님의 선지자이다.


내 부모란 사람들을

나는 하느님께

매일 새벽마다 용서기도를 바친다.

그럼에도 나의 울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하느님이 없다고 하니,

나는 매일 두통과 흉통에 시달린다.

그들의 죄악들에 대해

나의 인간적인 용서는 절대 안된다.

하느님의 처분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처형은

아내와 다르다.

말 한마디로 톡 쏘는 성격이라고

아내가 내게 말했다.

내가 처형에게 내 부모의 죄악들을 말하면

처형은 아내를 못 마땅히 여긴다고 했다.

차라리

그것들을 자신에게 말해주면

아내는 예수님께 조용히 얘기하겠다고 한다.


아내와 달리

처형은 성격이 너무 모질다.

겉보기에는

사람이

착하고 순해보인다.

그러나

처형의 말 한마디가

매우 무서운 암사자이다.

베트남 여성의 순수함이 없는 사람이다.


내 부모의 죄악들에 대해

아내도 참고 있을 뿐이다.

처형이라면 

내 부모란 사람들을

동의없이 법의 심판대에 단단히 세운다.

처형은 이렇게 무정한 사람이라고 하기에

처형에게 할 말을 아낀다.

아내가 처형에게 나 대신 말해준다.

아내는 이럴 때는 중재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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