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삶의 희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서 Apr 25. 2017

장애아닌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부모의 학대로 인해 생긴 후유증

학대 후유증으로 인해


내 부모란 사람들,

부모로서 역할과 자질은

정말 정상적인 부모의 이하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부모로 삼았다.

내가 인생에 뭔가 도전하면

그들은 나에게 하는 말이

정신병자, 미친놈, 얼빠진 놈 등

이런 막말과 저주와 폭언 뿐이었다.


그들은 모른다.

내 마음에

엄청난 아픔과 상처가 있음을,

육적으로만 건강하면 된다는 것이다.

정신적 건강과 영적 건강은

사는 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무시하며 살아도

온전한 사람 구실을 한다고 우겨댄다.


내 부모란 사람들 때문에

나는 세상의 매우 미운털이 되었다.

아무도

어느 누구라도

나와 친구가 되지 않는다.

나는

외톨이 인생을 살아왔다.

부모를 잘못 만난 것 때문에,


내 부모는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교회 식구들도 매우 힘들게 한다.

이들에게도

특급 정신병자라고 부르고 있다.

자신들은

세상에서 온전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내 부모로 인해

내 마음은 폭탄을 쥐고 있다.

내 부모의 바램과 뜻대로

내가 모든 교회건물에 테러를 일으키기를

그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내가 한 때 이를 시도하다가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내 부모로 인해

내 인생은 쓸모없는 인생이다.

아무도 어느 누구라도

나를 인정하지 못하여

나는

오히려 어둠의 골방에서 살아갈 뿐이다.

그들의 바램대로

나는 빨리 죽어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내 부모의 학대로

나는 세상에서 살아갈 때

장애아닌 장애인으로 살아간다.

장애인 등록조차 될 수 없다.

내가 장애인 등록이 될 수 있어도,

내 부모는

여전히 나를 학대할 터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아내 앞에서 자살하련다.


내 부모란 사람들은

나에게

말로만

부모라 외친다.

나는 이를 정면 거부한다.

자녀인 나의 마음을 병들게 해 놓고선

부모라고 부르며 살아가고 싶은지?

나는 그런 부모를 저주할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역사를 모르는 무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