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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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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Oct 16. 2018

고독과 절망, 아픔 속에서

인생 무상을 벌써 느낀다

벌써 느낀 것


내 지금 나이가
60살 후반이 아닌데,

벌써 인생 무상이 느껴진다.

내가 늙은이가 다 되었나?

실패만 얼룩진 인생인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올해으로 부터
30년 가까이 전의 시간이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인생에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다.


제목과 가수를 모르는 옛 유행가가
요즘따라 내게 자주 들린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할 때마다

어릴 때 생각이 자주 난다.

인생의 덧없음도 느낀다.


부모의 계속된 불화로

내 인생이 제대로 된 게 없었다.

힘들게 직장을 구하면
제대로 일 못해보고
직장에서 억울히 쫓기어남이 중병이 되었다.


내가 어릴 적 원했던 일자리,

관공서의 정규직 청원경찰는

경비용역회사에서 용역경비원으로 채용한다.

공립 중등학교 역사교사는

이미 사범대학 대학생들에게 밀린 지 오래다.


삶의 마지막 희망,

아내와 구세군의 성직자(특무)로 일하는 것.

이것 마저도 사라지면

나와 아내는 정말로

무덤 속에 나란히 누워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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