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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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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Jan 31. 2018

아버지의 빈소에서

이 세상을 떠나는 여정

빈소의 밤


아버지의 죽음을

하느님이 내게 알려 주셨다.


1주일 전 오후에

집 옥상에서

까마귀가 웬일인지

지겹도록 시끄럽게 울어댔다.

5일 전 저녁엔

길에서 막내 사촌 여동생을 만났다.


아버지의 빈소에

친척들이 모여

쓸쓸한 겨울밤을 보낸다.

동생의 지인들과 친구들이 다녀갔다.

나도 조문을 요청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는

몸의 이상 신호,

나 역시

택배 터미널에서

택배 상하차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갑자기 경험했는데

하느님이 현장팀장을 통해

나를 급히 살리셨다.


오늘도
아버지의 빈소에서
아내와
동생 내외와 함께
조문객을 받는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과 친척들이

진심으로 화해하고,

진심으로 하느님을 섬기길 바란다.

하느님 없이 살다 죽으면

참으로 불쌍한 삶이다.


아내와 하느님께 기도한다.

하느님이

아버지의 영혼을 맡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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