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다

화장터에서

by 김영서

망자지로


아버지가 떠났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아내와 함께

하느님께 기도로

아버지의 영혼을 맡겼다.


화장터에서

이 세상에 온 지
얼마안 된 갓난 아기도

제 세상에 갈려고 왔다.

갓난 아기도 어쩌다가

가족과 친지들을 두고 이 세상을 떠났는지?


하느님 안에서 만난

신앙의 후배가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동행했다.

신앙의 친구도

함께 동행하려 했다.


아내와 함께

내 남은 인생에

구세군의 하급사관(특무)로서

하느님의 쓰임을 받아

하느님의 뜻을 전하며 살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