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에서
망자지로
아버지가 떠났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아내와 함께
하느님께 기도로
아버지의 영혼을 맡겼다.
화장터에서
이 세상에 온 지
얼마안 된 갓난 아기도
제 세상에 갈려고 왔다.
갓난 아기도 어쩌다가
가족과 친지들을 두고 이 세상을 떠났는지?
하느님 안에서 만난
신앙의 후배가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동행했다.
신앙의 친구도
함께 동행하려 했다.
아내와 함께
내 남은 인생에
구세군의 하급사관(특무)로서
하느님의 쓰임을 받아
하느님의 뜻을 전하며 살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