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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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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Feb 12. 2018

인생의 주권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호구로 삼는 언행들


노모의 이 말

내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내가 특급 정신병자라는

이 말 때문에

나는 어릴 적부터
세상에서 호구로 잡혔다.


노모의 이 말 때문에

자신이 보기에

내가 착한 아들로 보여졌겠지.

그러나

나는 세상에서 장애인이 되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로 인해

나의 인생이 운명으로 결정되었다.


노모의 이 말로

나는

이젠 아내에게도 미움을 받는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내 마음이

하나씩

내 앞에서
뚜껑 열린 상자가 되어 펼쳐지고 있다.


노모의 이 말들이

하느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죄임을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고,

나 잘되라는 말로 합리화를 하니

매일

내 마음은 무거운 솜털이 된다.


자신의 뜻대로

내가 살아주기를 바라는

노모의 욕심과 이기심이

나를 마음 병신 하나 만든지 오래다.

그러면서

사람들 앞에서

내가 어릴 적에 약 잘못 먹어 한탄을 한다.

정말 부질없는 어리석음이다.


나 하나를

마음 병신 만들어 놓고

하느님이 없다고

신성모독성 발언을 하는 모습,

이 때문에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 하얀종이가 된다.


나의 삶이

나에게는 도대체 무엇이던가?

자살을 하고 싶어도

신앙심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이 기구한 삶의 처지,

나의 모습은

사람들이 먹다 버린 요쿠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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