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소원
이루어야 할 소원
이제는
주어진 생의 시간이
마음의 손으로 잡을 수 없다.
내 마지막 소원이다.
교회적으로는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 임관받아
삶의 힘겨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한다.
직장적으로는
아내는 주간근무를 하되
금요일까지 마음과 몸이 맞는 직장생활을,
나는 우체국에서
금융경비원 혹은 일근제 청사경비원으로
정년퇴직 및 촉탁까지 근무하는 것이다.
가정적으로는
소박하고 작은 집 하나 마련하되
예수님이 집 주인이 되셔야 하고
나와 아내가
예수님 안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돈 많이 벌어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처럼
사람들에게 온갖 갑질하고,
권세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하느님께선 허락치 아니하시는 소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내 바라는 소원에 대해
하느님의 도우심을 위해
매일 하느님께 무릎꿇고 아뢴다.
하느님의 나를 위로하심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