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다가온 거친 숨결
불신
내 별명은 코헬레트이다.
좋게 해석하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나쁘게 해석하면
지옥에서 사는 생쥐이다.
지금 내 마음에 큰 충격으로
지옥의 생쥐가 되었다.
하느님의 권고하시는 말씀을
내 마음에 받지 않고
자존심의 이빨로 갉아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다.
신앙 안에서 만난 후배가
나의 이 믿음없는 상태를 더욱 부채질을 한다.
그에게 신앙의 권고를 전하나
그는 나를 오히려 비꼬면서도
자신은 인생에서 추락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가 용역경비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 때문에
그는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나의 불신의 상태는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
하느님을 원망하는 내 모습이
사람들에게
나의 퉁명한 목소리를 통해 보여진다.
내 별명은 코헬레트이다.
하느님의 뜻과 사랑, 위로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하려
나와 아내는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서
하느님의 쓰임을 받고자 하는데,
불신의 이 마음이
나와 아내를 속상하게 한다.
라디오를 통해
경쾌한 음악을 듣는다.
그 이전에
나는 소박한 기도 하나 드렸다.
믿음없는 나와 아내를
하느님께서 믿음을 세워 주심으로
하느님의 종의 모습을 지켜달라고 말이다.